박두진 별밭에 누워

2020수능 필적확인 문구 박두진 별밭에 누워 시 원문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11월 14일 열린 수능 필적확인 문구입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하죠.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는 박두진 시인의 시 별밭에 누워에서 인용한 문구입니다.

1973년도에 발표된 이 시는 박두진의 시집 '고산식물'에 실려 있는데요.

이에 따라 박두진 시인의 별밭에 누워 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박두진 시인은 1939년 등단하였는데요.

경기도 안성이 고향으로 2018년 11월 박두진 문학관이 개관하기도 했습니다.

1916년 태어난 박두진은 1998년 사망하였는데요

시선, 어서 너는 오너라, 가을절벽, 청록집 등 시집 다수를 냈습니다.

또한 1993년 제15회 외솔상과 정지용 문학상, 인촌상을 수상하였죠.







오늘은 박두진 시인의 별밭에 누워 시 소개해드립니다.



별밭에 누워

박두진
 

바람에 쓸려 가는 밤하늘 구름 사이
저렇게도 파릇한 별들의 뿌림이여
누워서 반듯이 바라보는
내 바로 가슴 내 바로 심장 바로 눈동자에 맞닿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그 삼빡이는 물기 어림
가만히 누워서 바라보려 하지만
무심하게 혼자 누워 바라만 보려 하지만
오래오래 잊어버렸던 어린 적의 옛날
소년쩍 그 먼 별들의 되살아옴이여
가만히 누워서 바라보고 있으면
글썽거려 가슴에 와 솟구치는 시름
외로움인지 서러움인지 분간 없는 시름
죽음일지 이별일지 알 수 없는 시름
쓸쓸함도 몸부림도 흐느낌도 채 아닌
가장 안의 다시 솟는 가슴 맑음이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울고 싶음이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소리지름이어


이화여자대학교 문과대학 부교수를 비롯해 연세대 문과대학 정교수를 지낸 박두진입니다.

박두진 시인 호는 혜산입니다.

1946년에는 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를 결성하고 청록집이라는 시집을 발간한 박두진입니다.

1949년에는 첫 개인 시집인 해를 발간하였습니다.



필적확인문구는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제도입니다.

1교시부터 마지막 교시까지 동일한 문구를 자필로 답안지에 작성해야 하는데요.

필적확인문구는 주로 수험생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박두진 시의 문구도 좋네요.

처음 도입된 2006학년도 수능에서는 윤동주 '서시'를 인용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었습니다.






작년 수능은 김남조 편지의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였습니다.



참고로 1980년 제 4회 MBC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인 마그마의 해야는 그의 시 `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박두진 별밭에 누워 관련 정보였습니다.



시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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